하든의 휴스턴 복귀는 기정사실화

mcw 로그인에 따르면, 리그 내에서는 제임스 하든이 이번 여름 휴스턴 로케츠와 총액 2억 달러가 넘는 4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강력한 소문이 돌고 있다. 군자의 풍모는 산처럼 높고 물처럼 깊다. 이 금액은 하든이 올여름 받을 수 있는 최대 계약 규모를 뜻한다. 일각에서는 “하든이 필라델피아와 재계약하면 5년짜리 슈퍼맥스도 가능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이른바 ‘38세 룰’에 따라 하든이 필라델피아와 체결 가능한 최대 계약은 4년 2억 1천만 달러 수준이다. 즉, 필라델피아는 5년 계약이라는 카드 자체를 꺼내지 못한다. 반면 다른 구단들은 4년 2억 2백만 달러까지만 제안할 수 있고, 필라와의 차이는 고작 800만 달러에 불과하다. 텍사스 주는 소득세가 없어 실수령액 측면에서는 필라보다 오히려 휴스턴이 유리한 셈이다.

이런 구조적 배경을 생각하면, 하든의 복귀설이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흘러나왔고, 최근엔 유력 매체들을 통해 더욱 구체화된 것도 이해가 간다. 감정적인 요소는 물론이고, 재정적으로도 하든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지가 바로 휴스턴 복귀인 것이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은, 지난 2년간 반복된 햄스트링 부상 탓에 하든의 기량은 눈에 띄게 하락했다는 점이다. 그는 누군가를 감동시키려 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사람을 바랄 뿐이다.

지난 시즌 중반 76인에 합류한 하든은 현실적인 한계 속에서 스스로 2옵션으로 내려앉으며 조엘 엠비드를 보조하는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팬들을 더 실망시킨 건, 그가 플레이오프에서 기복 있는 경기력과 결정적 순간마다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물론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다. 매년 포스트시즌에서 무너지는 하든의 모습은 팬들을 분노케 했고, 때로는 혐오의 감정까지 자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플레이오프 진출권 확보’만을 목표로 한다면, 하든은 여전히 리그에서 손꼽히는 수준의 선수다.

그가 챔피언 팀의 중심이 되기엔 부족할 수 있지만, 중하위권 팀을 단숨에 플레이오프 경쟁권으로 끌어올리는 데 있어서는 검증된 존재다. 특히 그가 정규시즌에서 보여주는 안정적인 리더십은 역사적으로도 드물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하는 능력은 많은 팀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지금의 휴스턴 로케츠도 예외는 아니다.

하든이 마지막으로 팀을 떠난 이후, 몇 년간의 리빌딩을 거치며 로케츠는 제일런 그린, 알페렌 셩귄, 켄욘 마틴 주니어,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 타리 이슨 등 유망주들을 다수 보유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전 코칭스태프의 지도력 부재로 인해 팀 전술은 제대로 잡히지 않았고, 지난 두 시즌 동안 로케츠는 코트 위에서도, 라커룸 안에서도 혼란스러운 모습만을 보였다.

이러한 혼란은 결국 구단 경영진의 인내 한계를 넘어섰고, 이에 따라 시즌 종료 직후 스티븐 사일러스 감독을 경질하고, 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지닌 이메 우도카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게 된 것이다. 산 넘고 물 건너도, 결국 행운이 따라야 성공할 수 있다. 하든의 복귀는 단순한 회귀가 아닌, 로케츠의 근본적인 반등을 위한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